건강백과사전

제목: 편도염(Tonsillitis)

날짜 :: 2003-09-09
전화번호 :: 외래 02)829-5217
출처 ::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내용

편도는 입 속 혀뿌리근처의 양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림프세포가 모인 것으로,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고 표면이 울퉁불퉁하다(그림). 편도염이란 편도에 생기는 염증으로 급성편도염과 만성편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편도염은 감기에 걸렸을 때 편도에 세균감염이 발생하여 생기게 된다. 급성편도염이 생기면 목이 아파서 삼키기 어려우며, 열이 나고, 몸살이 생긴다. 혹은 머리가 아프거나, 귀가 아프고, 목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 편도를 보면 부어 올라 가운데 쪽으로 튀어나와 있고 주위의 점막이나 목젖도 벌개지고 부어있다.

어떤 경우에는 황백색의 반점이 보이기도 하고 고름이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인 치료는 안정을 하며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덜어주는 것이지만, 열이 많이 나면 항생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급성편도염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1주일 이내에 낫는다. 소독수로 입안을 헹구거나 약물을 편도에 바르는 것은 특별한 의미는 없으나 입안을 깨끗이 하며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다.

급성편도염이 심해져 염증이 편도주위로 퍼지면 편도주위에 염증이나 농양이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귀나 목쪽으로 퍼지며, 입을 벌리기 힘들고, 고열, 악취, 두통 등이 생기고 발음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하여야 하며, 방치하면 염증이 퍼져 다른 중증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급성편도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만성편도염이 된다. 소아의 경우 만성편도염이 되면 편도와 코 뒤에 있는 편도의 일종인 아데노이드의 크기가 커져서, 귀와 코의 연결통로인 이관을 막아 중이염을 일으켜 청력이 떨어지게 되며, 코의 뒷부분을 막아 축농증을 만든다.

만성편도염의 증상은 보통 때에는 심하지 않으나 급성화되면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기와 급성기 사이에는 약간의 통증이나 입냄새, 목에 무엇인가 걸려있는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편도에 만성염증이 있으면 편도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가 심장, 신장, 관절 등에 퍼질 수도 있다.

편도의 염증이 반복되거나, 편도주위농양을 앓았거나, 소아에서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크기가 커져 삼출성중이염이나 축농증을 유발시키는 경우, 관절염이나 류마티즘열이 편도염과 연관이 있을 때에는 편도절제술을 하게 된다. 수술은 국소마취로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전신마취로 하게 된다.

편도절제술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논란이 많지만, 대부분의 연구결과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