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종합검진의 필요성과 진단 방법

날짜 :: 2004-04-02
전화번호 :: 외래 02)829-5271
출처 ::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

내용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한다. 현대의학이 발전하였지만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의 질환은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질병의 예방이 중요시되고 있다. 질병예방은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하여 질병발생을 줄이는 1차예방, 질병을 조기 발견하여 조기 치료를 하는 2차예방, 질병 치료후 재활 등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3차예방이 있다.

1차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를 잘 실천하기 어려우므로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하는 진료가 가장 흔하게 시행되고 있다. 국민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성인병검진과 일반 직장검진이 실시되고 있는데 여기에 포함된 항목들은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성인병 검진 등의 검사항목이 많지 않아 검사해봐야 얻을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이런 생각은 요즘 많이 실시되고 있는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는 종합 건강검진에 비하여 항목이 적은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종합건강검진은 일차적인 이상이 있을 때나 세밀한 검사를 원하는 경우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검진 자체의 목적이 증상이 없고 특별히 병원을 찾지 않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여 시행되므로 가장 흔하면서 사망률 등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여러 질병의 조기 발견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검사항목들을 소개하면 먼저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여 비만 여부를 확인하는데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시력과 청력을 검사하고 혈압을 측정한다. 혈압 측정은 모든 사람이 병원 방문시 꼭 실시해야 하는데 고혈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혈압측정을 처음 해보는 사람이 예상외로 많은 편이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과 중풍이라고 알고 있는 뇌혈관질환 등의 중요한 위험인자이고 신장질환, 실명 등의 원인이 되므로 필히 치료를 해야 한다. 혈압이 높다고 해도 본인 스스로 느끼는 증상이 없으므로 혈압측정과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도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질병 중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질병이 고혈압으로 혈압만 재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소변검사를 하여 신장질환의 유무를 알 수 있는데 요당이 나오는지, 요단백, 혈뇨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자세한 검사를 해야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여러 질병이 있는데 혈색소를 측정하여 빈혈이 있는지 확인하고 혈당을 측정하여 당뇨 유무를 검사한다. 당뇨병은 최근 증가 추세에 있고 고혈압과 같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본인의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혈당이 높게 나오면 자세한 검사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 경우 고지혈증이 있다고 한다. 고지혈증은 말 그대로 혈액 속에 지방질(콜레스테롤)이 높은 병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같이 있을 때 뇌졸중(중풍),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간기능 검사와 B형 간염바이러스 항원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데 우리나라는 B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율이 매우 높으며 특히 보균자인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의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하여 매우 높아 보균자인 경우 정기적인 간에 대한 검사는 필수적이다.

또한 흉부방사선촬영을 하여 결핵의 유무, 다른 폐질환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여자 분인 경우 여자에서 발생하는 암중 가장 많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는데 성인병검진이 아니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실시하여야한다. 심장질환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심전도를 실시한다.

위와 같은 검사를 실시하는 성인병 검진과 일반검진이 현재 직장인은 1년이나 2년에 한 번 성인병검진은 40세이상에서 2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비록 다양하고 정밀한 검사가 아니지만 가장 흔한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자신의 건강을 평가받고 의사에게 건강상담을 할 수 있고 또한 자기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귀찮아하지 마시고 꼭 받아보시도록 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