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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늘고 몸이 자주 부으면...부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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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내과 외래에서는 '몸이 붓는다', '부종이 있다'고 하며 찾아오는 환자를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한편 부종과 함께 오는 체중 증가를 단순한 비만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이런 부종에 대해서 알아보자.
  
  

  ▶ 체내 수분 증가와 부종
  사람은 살아가면서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땀을 흘리고 대소변을 배설하는 등 끊임없는 생명활동을 하며, 우리 몸 속 체액의 양을 항상 거의 일정하게 유지한다. 그런데 어떤 원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액의 양이 정상 생리적 상태보다 증가하게 되는 경우를 '부종(浮腫)'이라고 한다.
  
  

  수분(물)은 우리 몸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남자는 체중의 60%, 여자는 체중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체중이 50 Kg인 남자와 여자는 각각 30Kg, 25Kg 정도의 수분을 가지고 있다. 이 체내의 수분은 '세포내수분'과 '세포외수분'으로 나뉘어 진다. 세포내수분은 세포에 포함된 수분이고, 세포외수분은 체내의 수분 중 세포내수분을 제외한 모든 수분을 말하며, 약 6:4의 비율로 존재한다. 따라서 체중 50Kg 남자에게 존재하는 30Kg의 수분 중 60%인 30 0.6=18Kg 정도가 세포내수분이고, 40%인 30 0.4=12Kg 정도가 세포외수분이다.
  
  

  세포외수분은 주로 세포사이의 간질조직과 혈액에 존재하는 수분이다. 이 세포외수분은 혈액과 간질조직에 약 1: 3의 비율로 존재하므로 12Kg의 1/4인 3Kg 정도가 혈액 내에 있고 9Kg 정도가 간질조직 내에 있다. 원래 혈액은 약 6Kg 정도가 되나 혈액에는 적혈구, 백혈구 등 여러 세포와 알부민 등 단백질이 있어서 이를 제외한 혈액내의 수분 성분은 약 3Kg 정도이다.
  
  

  따라서 체중 50Kg 정도의 남자의 경우 간질조직 내에 수분 성분이 약 9Kg 정도가 정상인데 그 이상으로 많이 증가하는 경우를 '부종'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약 3Kg정도의 수분이 증가하는 경우 간질조직의 수분도 증가하게 되어 부종이 발생한다.
  
  

  ▶ 다양한 부종의 증상들
  부종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반지가 꽉 낀다", "구두가 꽉 낀다", "자고 일어난 후 눈이 붓는다", "다리가 부었는데 누르니까 들어가서 잘 나오지 않는다" 등 좀더 구체적인 증상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몸이 붓는 것과 관련된 증세뿐 아니라 "최근 체중이 늘었다", "누우면 기침이 나오고 숨이 차고, 소변 양이 감소한다"고 전신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부종의 주관적 증상은 개인차가 매우 심해서 예민한 사람은 체액량이 1kg만 증가해도 부었다고 느끼는 반면, 상대적으로 무딘 사람은 4∼5kg의 체액 증가가 생길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이와 같은 부종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체중이 늘어나 것을 비만과 관련지어 체중 감소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체중감소가 일어나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 부종의 종류와 원인
  부종은 크게 전신부종과 국소부종으로 나뉜다. 전신부종에는 간질환, 신장질환, 심장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및 항진 등의 내분비질환, 영양결핍과 부신피질호르몬제, 비스테로이드성진통제(아스피린, 사리돈, 게보린 등), 에스트로겐, 일부 항고혈압 약제 등에 의하여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그밖에 원인불명성(특발성) 부종도 있다.
  
  

  반면에 국소부종은 여러 가지 원인 특히 악성종양이 임파절로 전이되거나 염증 등에 의하여 임파관이 막히는 경우 임파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동맥 쪽에서 피가 계속 나와 정맥 쪽으로는 잘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혈관내의 압력이 높아져서 생기는 정맥폐쇄로 부종이 올 수도 있다. 이외에도 혈관신경성 부종 등 특이한 부종들도 있다.
  
  

  ▶ 부종의 치료 및 예방
  병적인 전신부종 치료의 원칙은 안정, 저염식, 이뇨제등 대증요법 과, 원인질환 제거이다. 원인불명의 부종일 경우는 먼저 안정을 취하고 다리를 높여 쉬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국을 싱겁게 하고 그 국을 다 먹으면 음식은 싱겁게 먹었어도 체내에는 많은 염분과 수분이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음식을 싱겁게 먹으면서 국물은 거의 먹지 않고 물의 양도 줄여 수분 섭취의 양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부종이 심해 이뇨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최소량을 초저녁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원인불명성 부종이 대부분 서 있는 낮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뇨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다가 중단하는 경우에도 한번에 다 끊지 말고 현재 투여량의 2/3 정도씩 3∼4일마다 줄여가며 약 3∼4주간에 걸쳐서 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소량인 경우에는 이보다 더 단기간에 끊어도 비교적 큰 문제가 없다. 또한 이같이 이뇨제를 천천히 감량해도 체중이 초기에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체중이 좀 늘거나 부종이 다시 나타나도 당황하지 말고 기다리며 이에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에는 신장내과 전문의의 도움이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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