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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 모양을 보니.... 정말 아들 맞나요?

내용

• “저어~, 우리 엄마는 제 배가 아들
  배라고 하는데 진짜 아들 맞나요?”
  “파란색으로 아기 옷을 준비할까요?”
  
  

  가끔 산모들로부터 받는 질문이다. 할머니들은 간혹 산모의 배 모양을 보고 ‘아들’이라 하기도 하고 ‘딸’이라고 하기도 한다. 보통 윗배가 많이 부른 경우에 ‘아들’이라고 하고 아랫배가 많이 부르고 쳐져 있으면 ‘딸’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배 모양이 둥글고 펑퍼짐하면 ‘아들’이고, 앞으로 볼록하면 ‘딸’이라 하기도 한다. 또 임산부의 뒤 모습이 임신한 태가 나면 ‘아들’이고, 뒤 모습이 임신한지 잘 모르겠으면 ‘딸’이라고 하기도 한다. 임신해서 임산부가 살이 찌고 우락부락해지면 ‘아들’이고, 임신해서도 살이 많이 찌지 않고 예뻐졌다는 말을 들으면 ‘딸’이라고 하기도 한다.
  
  “맞냐구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태아가 아들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태아가 딸인 경우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고(보통 평균100g 정도 더 무겁다.), 골격이 큰 편이여서 태아가 여아인 경우보다 만삭 때 아래로(골반 안으로) 잘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러면 배 모양이 위쪽이 불룩하고 앞으로 튀어나오는 모양이 된다. 그런데 태아가 여자아이라도 체중이 많이 나가고 골격이 크면 산모의 배 모양이 위배가 부른 모양이 될 수 있으니, 어른들의 이야기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여성의 자궁은 임신 전에는 계란 만한 크기로 무게는 70g정도. 이렇게 작은 자궁이 임신을 하면 임신 3개월에는 어른 주먹 크기 정도 되고, 임신 5개월이 되면 어른 머리크기 정도 된다. 만삭 때 자궁의 무게는 1,000g에 이르게 된다.
  
  

  정상 자궁의 모양은 서양 배처럼 생겨서 우리나라의 동그란 배 모양과는 다르다. 위에는 공간이 넓고 아래는 공간이 좁아서 위쪽으로 태아의 엉덩이를 비롯한 다리, 발등이 위치하고, 좁은 아래 부분으로 머리가 위치하게 되어 있다. 대부분 임신 9개월 정도가 되면 태아가 골반내로 내려온다.
  
  

  태아의 머리가 크거나 산모의 골반이 작으면 태아의 머리가 산모의 골반내로 잘 내려오지 않게 되어 위쪽으로 배가 불러지고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임산부의 배 모양은 태아의 성별보다는 태아의 크기와 골격 및 태아 머리의 크기와 임산부의 체중 증가정도, 골반크기와 연관이 있다. 따라서 임산부의 배 모양으로 태아의 성별을 맞출 확률은 50%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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