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센터 소개

“로봇수술,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

바둑계에 인공지능로봇 ‘알파고’가 있다면, 의료계에는 사람의 손을 대신해 어려운 수술도 척척 해내는 로봇수술기 ‘다빈치’가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지난 2007년, 다빈치 S를 도입하여 비뇨기과를 비롯한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활발히 활용해오고 있다. 뛰어난 의료진과 최신 장비를 구축하여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있다.

제2신관 확장과 동시에 로봇수술센터 영역 더욱 확대할 계획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에서는 2007년 9월,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를 도입하면서 ‘로봇수술센터’를 개설했다. 이에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한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3월에는 기존에 있던 다빈치 S를 춘천성심병원으로 옮기고, 최신형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하여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4개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강남성심병원에서 로봇수술이 가장 활발한 곳은 산부인과로, 올해 5월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다빈치 Xi를 도입한 지 1년 2개월 만에 이루어낸 성과다. 수술 질환별로는 자궁근종제거술이 63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자궁근종을 로봇으로 수술하면 자궁 보존이 가능해 가임능력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뇨기과에서는 전체 전립선암 수술건수의 절반 이상을 로봇으로 시술한 지난해 3월에는 침윤성방광암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체내 방광대치술①을 성공적으로 마쳐 매스컴에 화제가 됐다. 같은 해 8월에는 비뇨기과 교수들의 술기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로봇수술의 거장인 미국 마운틴 시나이병원 비뇨기과 케탄 바다니 교수를 초청하여 로봇수술센터장 비뇨기과 이영구 교수와 로봇수술을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영구 교수는 “앞으로도 술기 향상을 위한 로봇수술 시연과 심포지엄을 활발히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과에서는 대장암, 직장암, 위암, 담낭암, 췌장암 등을 로봇수술로 치료한다. 외과 김지원 교수는 “그 중에서도 직장암 수술이 가장 많이 행해진다”며 “몸속 깊고 좁은 공간에 있는 암을 정교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인두암, 후두암, 타액선암 등과 같은 두경부암도 로봇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비인후과 김진환 교수는 “두경부는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수술 시 기능 보전과 미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의 입에 로봇팔을 넣어 종양을 제거하는 ‘경구강 로봇수술’을 하면 수술이 어려운 부위에 있는 종양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수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교수진과 간호사, 전공의가 참여하여 수술 영상을 보며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비뇨기과 이영구 교수는 “앞으로 로봇수술 전담 간호사 인원도 확충하고, 제2신관 확장공사와 더불어 로봇수술센터의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로봇수술센터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비뇨기과

비뇨기과 최돈경, 권오성, 이영구 교수(왼쪽부터 차례대로)가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60대 후반의 이 환자는 평소 배뇨장애에 시달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던 중 소변보는 횟수가 더 늘어나고, 야간에 소변을 자주보는 증상, 잔뇨감 등이 심해지면서 비뇨기과를 방문하였다. 이에 담당의인 이영구 교수는 전립선검사를 시행,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에서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정상 수치(2.5-4.0/ng/ml)보다 높은 7.5ng/ml가 나온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전립선 조직생검을 실시하여 전립선암 판정을 내렸다. 크기가 호두알만 한 전립선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골반 안쪽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정교하고도 섬세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하여 최적의 수술법이 된다. 이 교수는 “암 조직 제거가 정밀하게 이루어지며 전립선 주위 신경 및 혈관을 보존할 수 있어서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인 요실금, 발기부전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과

외과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을 실시하는데 그 중 직장암 수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강남성심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전체 외과 로봇수술 중 약 70% 이상이 직장암이다.

이날 수술을 받은 남성 직장암 환자는 항문에서 8cm 떨어진 부위에서 암이 발견되었다. 29세로 젊은 나이에 암이 발병한 환자였다. 이에 외과 김병천 교수는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고 골반 주변의 혈관 및 신경을 잘 보존할 수 있는 로봇수술을 추천했다. 김 교수는 “로봇수술기로 직장저위전방절제술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로봇수술로 직장암 수술 시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고 복강 내에서 정교하게 연결하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강남성심병원 외과에서는 주로 직장암 수술 시 로봇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외과에서는 위암, 대장암, 간·담낭·담도암을 치료한다.

산부인과

산부인과 박성택 교수가 아기를 낳은 뒤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20대 후반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다른 병원에서는 개복 수술을 권했지만 박 교수는 로봇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정교하고 가임 능력을 유지시켜주는 로봇수술을 권했다. 현재 환자는 수술을 받고 일상생활에 복귀하여 항암치료 없이 예후를 지켜보는 상태이다.

산부인과 로봇수술의 대상 질환을 살펴보면 양성 질환으로는 자궁적출술, 자궁근종제거술 등이 있으며, 악성 질환으로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이 있다. 그 중 자궁근종제거술은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남은 조직에 대한 세밀한 봉합이 이루어져야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에 로봇수술이 많이 행해지는 편이다. 박 교수 역시 “결손 부위를 정교하게 꿰매주어야 자궁 파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자궁근종제거술에 있어 로봇수술은 최적의 수술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비인후과

75세 환자가 이물감과 연하곤란, 목구멍 통증을 호소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김진환 교수는 촉진을 통해 구인두암을 의심,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진단결과 구인두암의 일종인 설근암(혀뿌리암)으로 확진했다.

김 교수는 환자가 고령일 뿐만 아니라 만성 심부전을 앓고 있어 장시간 전신마취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수술시간이 긴 기존의 경부를 통한 수술보다 회복도 빠르고 수술시간도 짧은 로봇수술을 권했다. 환자 역시 통증이 작고 회복이 빠르다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듣고 흔쾌히 동의하였다. 환자는 수술을 마치고 나서 경과를 지켜본 뒤 4일 후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는 “인두암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잡해 정교함이 관건”이라며 “로봇수술로 수술자의 손떨림을 최소화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해졌다”며 만족했다.

① 방광대치술
기존 수술법은 방광을 절제한 후 환자의 몸 밖으로 요루을 설치하여 소변주머니를 달지만 방광대치술은 환자의 소장으로 몸 안에 인공 방광을 만들어 겉으로 보이는 주머니 없이 소변을 보게 한다. 다빈치 S의 경우 로봇 팔이 닿을 수 있는 범위가 작아 수술 도중 환자의 자세를 바꿔줘야 했지만 다빈치 Xi는 로봇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149°에서 177°로 더 넓기 때문에 환자의 자세를 바꾸지 않고도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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