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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와 노인병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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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신이 늙어서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상태'를 노쇠라 한다. 영어로는 senility, failure to thrive (FTT) syndrome, unexplained dysfunction, predeath 등등으로 불리고, 의학적으로는 노인이 생리적 노화와 병적 노화에 의해 신체 기능의 결손, 영양불량, 우울, 인식능 장애 등 4개 측면에 이상이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미 알려져 있는 질병 명칭으로는 적절하게 적용할 수 없고 단지 기능상 문제가 증상과 소견으로 발현된다.
  세계보건기구 질병분류표에는 'R54'로 기호화되어있고, 이 분야에 대한 연구도 여러 노인의학자들에 의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노인병'을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다른 어떠한 질병도 쉽게 정의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본적 질병에 세월의 경과(노화)가 보태어진 노인병의 양상은 다양하고 복잡하여 정의하기가 더욱 어렵다. 따라서 '노인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개는 노인병의 특성을 나열하는 것으로 그치고 만다. 노인병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기가 벅찬 탓이라 여겨진다.
  
  

  그림에서 보듯이 노인병은 여러 부류의 질병들을 포함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청장년기서부터 갖고 있던 병들, 노인이 되어야만 생기는 노인특유질환들의 2가지라 정리한다. 그러나 노인병에는 이 2가지 이외에 보다 적확한 의미의 노인병들이 있다. 좁은 의미에서의 노인병들로서 그림에 글씨가 써있지 않은 여백에 들어 있는 것들이다. 그림 속에 글씨로 써있는 병들과 노인만이 갖고 있는 중요한 특성인 노화가 한데 섞여 기존의 질병명칭으로는 규정지을 수 없고 적시될 수 없는 범주의 질병들인 것이다. 외국에서도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이고 우리 나라에선 연구 불모의 현황이다. 바로 지금부터라도 노인의학을 전공하는 동료, 특히 후배 학자들이 연구하고 다듬어 가야할 분야가 노인병들인 것이다.
  
  

  이와 같은 순수 전문 범주에 속하는 노인병의 한 예가 다름 아닌 노쇠인 것이다. 노인이 되어야만 겪는 상황이며 노쇠는 청장년기부터 가지고 있던 병들과 혹은 노인이 되어서 새로 생긴 병들과 생리적 노화가 복합적으로 엉켜 새로운 병적 상태로 드러나는 질환 내지는 증후군인 것이다.
  
  

  지식의 엷음을 紙面 길이의 제한 탓으로 돌리며, 노인병의 핵심 질환인 노쇠의 정의를 노인병의 개념을 들어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