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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견관절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에대한 이해
출처 :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내용

  • 어깨부위의 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쉽게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한방(뜸, 침)과 약물, 물리치료로 상당 기간을 치료한 후 병원을 찾아온다. 오십견은 각종 언론 매체의 건강상식 보도에서 어깨질환의 대표격으로 다루어지는 병이지만 사람들이 많은 오해를 하고 있고 또 생각보다 쉽게 치료도 안되는 질환이다. 오십견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치료방법 등을 살펴보았다.

    오십견은 오십 전후 연령에서 빈발하는 어깨주위 질환이라는 일본식 표현으로 실제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고 또한 오십 전후 중년의 어깨질환 중 가장 흔한 병도 아니므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란 병명이 맞는 것이며 어깨주위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모든 방향으로 어깨 운동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동결견의 원인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막 중 가장 안쪽에 있는 막인 관절낭 활액막의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활액막이 노화가 되거나 다른 이상(활액막의 혈관벽이 얇아 지거나 호르몬 수용체의 숫자가 줄어든다든지 하는 현상)이 생기면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분비되어 활액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즉 동결견은 이 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 막에 생긴 염증치료가 동결견 치료의 관건이다(사진). 염증이 심할수록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며 일정기간 후 염증이 섬유성 변화를 일으키면 통증과 더불어 운동 장애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운동 장애는 환자마다 다양하여 어떤 사람은 수년 동안 혹은 영구적으로 장애를 느끼기도 한다.

    실제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사람들이 동결견에 대해서 퍽 많은 오해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동결견으로 알고 병원에 오는 환자들 중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 파열(어깨힘줄이 견봉이라는 뼈에 자꾸 충돌하다가 끊어지는 질환)등 다른 병일 때가 흔하다는 점이다. 즉 동결견 진단으로 온 150명의 환자 중 실제 동결견 환자는 37명뿐이었다는 미국의 한 보고처럼 이 병은 잘못된 진단이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 동결견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지적하고 싶다. "아플 만큼 아픈 후에 낫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동결견은 1-2년 내에 저절로 회복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발병 후 5년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50%정도, 운동 장애를 가지는 사람이 43%정도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필자의 경험으로 보아도 통증이 어느 정도 소실되면 치유된 것으로 환자들이 믿고 있지만 오랜 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어깨 기능이 발병 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저하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현대 장년, 노년층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세 번째로 동결견은 다른 질환과 같이 오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원인을 찾지 못하여 동결견으로 진단된 많은 환자들이 이제는 어깨 MRI 검사와 관절내시경 검사를 통해 같이 발병한 질병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동결견이 잘 낫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에 대한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근거로 실제 회전근개 파열과 같이 발생한 동결견의 경우 동결견 하나만 발생한 경우보다 그 치료기간이 길어 질 수도 있다.

    동결견의 올바른 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된 후 질병을 앓은 기간, 장애의 정도, 당뇨 등 전신 질환과 다른 견관절 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환자마다 약간의 차이를 두어야하나 기본적으로 물리 운동치료, 교육, 약물, 주사요법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약물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되지만 특히 최근에는 주사제인 히루안이 쓰이고 있다. 히루안 주사는 임상실험결과 80%정도에 이르는 치료효과를 거두어 그 효능이 입증된 약이다. 운동치료시에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운동은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하며 점진적이며 견딜 수 있는 한도내의 운동이 주가 되어야 한다. 일부 운동장애가 심한 동결견에서는 마취를 하고 운동을 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낭 유리술이 선호되고 있다.

    관절낭유리술은 관절경을 넣어 염증부위를 제거하고 관절낭을 늘여주는 수술로 특히 1년 이상 된 저항성 동결견(치료가 잘 안되는), 다른 견관절 질환과 동반된 경우에 시행되며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의 경우 성공률이 96%에 이를 만큼 효과가 좋다. 관절낭 유리술은 짧은 수술시간과 2-3일의 입원만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동결견에 대한 예방책으로는 꾸준한 어깨운동이 필요하며 이는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간단한 맨손체조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깨 주위 근육의 균형적인 운동이 중요하며 특히 어깨의 움직임이 피치 못하게 적어지는 경우(외상 및 수술 등) 후에는 의식적인 반복적 어깨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