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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만과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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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 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식생활과 생활방식의 서구화에 의해 과도한 칼로리 섭취와 이에 따른 체중 증가, 운동부족, 그리고 산업화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칼로리와 동물성 지방의 과섭취 및 운동부족은 직접 비만증의 원인이 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칼로리 과섭취를 유발하여 비만증을 심화시킨다. 흔히 비만은 건강과는 무관한 미용상의 문제로 알기 쉬우나 비만은 우리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주요 원인중 하나이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인보다 사망률이 28% 높으며, 고혈압은 5.6배, 고지혈증은 2.1배, 당뇨병은 2.9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 비만의 합병증, 엑스 증후군
  최근에는 Syndrome X (엑스 증후군)라는 질환이 중요하게 생각된다. 엑스 증후군이란 비만증이 있는 사람에게 당뇨병과 고혈압 및 고지혈증이 합병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엑스 증후군의 원인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췌장에서 분비되는데, 우리 몸 조직 특히 지방조직에서 이 인슐린에 대한 작용이 감소하여, 더욱 더 많은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 중 인슐린이 증가하여 고혈압을 일으킨다. 또한, 말초 지방조직에서 인슐린의 작용장애로 당뇨병과 비만증이 생기며, 혈액 속에서도 지방질이 증가하는 고지혈증이 된다. 이와 같은 엑스 증후군은 비만증과 고혈압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는 질환군의 하나이다.
  
  

  여러 연구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비만과 관련된 고혈압치료에 어서는 약물 치료를 병합한 체중 감량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에게 체중을 10㎏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25mmHg, 확장기 혈압은 10mmHg정도 감소된다. 경증의 고혈압 환자에서는 체중 감량만으로도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균형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면서도 칼로리를 줄이는 올바른 식이요법과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규척적이고 꾸준히 시행하는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은 혈압을 낮추고, 심폐기능을 개선시키며, 고지혈증의 개선 및 스트레스의 해소 등을 통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 비만의 기준
  그러면 체중이 얼마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하는가? 일반적으로 [신장(cm)-100]×0.9로 계산한 수치의 10% 이내의 범위는 정상으로 간주하며, 10∼20% 범위는 과체중, 20% 이상 증가 시에는 비만증이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 뼈의 무게가 무겁거나 근육이 발달되어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통 '체질량 지수', 즉 키에 대한 상대적인 체중의 비율을 계산해서 비만도를 평가하고 있다.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2cm이고 체중이 76kg인 사람이라면 76÷(1.72)²으로 체질량 지수는 25.7이 된다.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 체질량 지수가 25이상이면 비만, 30이상이면 심한 비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