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물처럼 귀중한 것이 있을까? 사람들은 '물'이란 말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하지만("물 먹이다", "나를 물로 보지마" 등), 우리 몸에서 물 없이 이루어지는 대사나 작용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이처럼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물은 우리 주위에서 너무도 흔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물과 건강의 관계를 탈수 문제, 물과 질병의 문제로 나누어 알아본다.
◈ 우리 몸에서 물의 기능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은 입▶위장관▶간▶심장▶혈액▶신장▶배설 의 형태로 순환하면서
- 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대사작용을 높이며,
-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 영양소를 용해시키고, 이를 필요로하는 세포에게 공급해주고,
- 체내에서 불필요한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키며,
- 혈액을 중성 내지 알칼리성으로 유지시키며,
- 체내의 열을 발산시켜서 체온조절의 역할을 하는 등의 생명유지 필수작용을 하게 된다. 따라서 물의 순환에 따라 우리 몸의 건강 정도를 판단할 수 있으며, 물은 바로 건강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 하루 수분 필요량
우리 몸의 50-6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비율의 차이는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정도에 따라 수분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 노인, 비만한 사람들의 경우 수분 비율이 적으며, 남성에서 수분 비율이 높다. 인체에 한번 들어온 물은 순환하면서 사용되며, 성인의 경우 소변, 호흡, 땀 등을 통해 하루 평균 10컵(2.4ℓ)의 물을 몸밖으로 내보낸다. 따라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하루 3-4컵 분량의 물이 포함돼 있으므로 6-7컵을 물로 보충하면 된다. 그러나 기온이 높거나 건조한 경우, 운동을 할 때, 임신하거나 수유 중인 경우와 같이 수분 요구량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 생각보다 심각한 탈수 문제
앞에서 언급한 대로 성인의 경우 하루 6-7컵 정도의 물을 마셔야 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정확한 자료가 없지만 미국의 경우 평균 수분 섭취량은 물 2.8컵, 밀크 1.3컵, 커피나 홍차 1.5컵, 음료수 1.75컵 정도(1,764ml)로 보고되고 있다.
탈수는 필요한 수분양보다 수분이 적은 상태를 말하며, 대개 체중의 1% 이상 수분이 부족할 때를 탈수로 정의한다. 보통 사람의 경우 수분양이 부족하면 갈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탈수가 잘 발생하지 않지만, 노인이나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탈수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술과 커피는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 이는 탈수를 더욱 조장할 수 있다.
◈ 물을 많이 먹으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들
물과 건강에 대해 밝혀진(혹은 가능성이 높은) 몇 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다.
◈ 물을 많이 섭취하지 말아야 하는 질환들
울혈성 심부전, 간경화증, 신증후군 등과 같은 부종성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기능 저하증 그리고 항이뇨호르몬분비가 증가되어 있는 환자에서는 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들 환자에서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부종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근 무력감이나 경련, 의식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자는 갈증 조절 능력의 장애로 인해 다량의 물을 섭취함으로써 근 무력감이나 경련,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에 정상인은 물을 많이 섭취해도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억제되므로 하루 10-15리터의 소변을 배설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