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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조기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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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의 구성과 변화
  유방은 젖을 만드는 젖샘, 만들어진 젖을 유두까지 운반하는 유관(보통 15-40개), 그리고 유관을 지지하여 주는 결체조직과 공간을 메워주는 지방으로 구성된다. 대개 여성들이 평상시 유방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는 유방실질이며 이는 젖샘, 유관 및 결체조직의 혼합체이다.
  
  

  유방은 뇌하수체와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에 따라서 유방실질 상태가 변화하여 월경주기에 따라 크기와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살아 움직이는 동(動)적인 기관이라고도 한다. 즉 에스트로젠(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월경직전에는 유방에서 팽만감과 아픔을 느끼고 덩어리가 만져지는 변화가 있다. 또한 갱년기가 지나면 노화현상으로 유방실질이 퇴화하여 많은 부분이 지방으로 변한다.
  
  

  그러면 유방에 생기는 병들에 대해 알아보자.
  
  

  처음단계에 잡아야 할 유방암
  
  

  유방암은 옛날에 비해 점차 발생빈도수가 증가되어 우리 나라 여성 암 발생률에서 자궁경부암, 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방암을 쉽게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인종차이, 유전적 요소, 가족력, 나이, 초경·폐경 등 호르몬 영향, 출산력, 영양상태, 비만, 갱년기 호르몬 치료, 유방형태,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혹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다.
  
  

  초기 단계에 작게 형성되었을 경우에는 잘 만져지지 않을 수 도 있으며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을 통해 기본적인 검사를 할 수 있다. 젊거나 유방이 큰 경우 유방 방사선 촬영으로도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엔 초음파기기를 사용하여 진단하는데 고해상 초음파기가 사용된다. 이상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증상으로 젖꼭지에서 피가 나오거나, 겨드랑이에 림프절이 커져서 만져지는 경우, 유두가 들어가거나 유방이 딱딱해지고 심하면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유방암에 관하여 주목해야 할 사항은 초기단계인 제1기 환자가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10년 생존율(100명의 유방암 환자 가운데 10년 뒤에 살아남는 환자수의 비율)’이 무려 80%나 되지만 제2기에 들어선 환자는 25%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암을 초기단계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하여서는 유방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35세 이전엔 자가진단 및 진찰로, 35세 이후엔 1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 또는 초음파검사 실시)
  
  

  유방암의 여러 양성질환들
  
  

  섬유낭종성변화( 섬유낭종성질환, 섬유낭종성증식증)
  유방에 섬유조직과 낭종(물혹)이 증가되어 유방실질이 치밀해지는 변화로 이 현상은 정도에 따라 정상인 경우도 있고 비정상인 경우도 있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변화는 특히 우리나라 여성이 서양 여성보다 많고 그 중 젊은 나이의 유방에서 많이 발견된다. 방사선촬영(맘모그래피)에서 유방실질이 지방보다 많아서 하얗게 보여 자칫 혹이 있더라도 안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유방초음파검사를 같이 해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섬유낭종성변화는 병리조직학적으로 비전형적증식( 비정상적인 조직의 증식)이 동반되거나, 갱년기가 지나서도 퇴화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염증성 질환
  유방에서 염증이 보이는 유방염으로 진행되면 고름이 잡히는 농양으로 발전하며 이때 초음파검사를 하면 고름부위의 크기와 정도를 자세히 볼 수 있다. 특히 아기를 낳은 후엔 급성 염증을 동반한 화농성 농양과 겉으로 열이 없이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는 결핵성 농양이 발견된다. 결핵성 농양은 여러 형태로 보여 물혹 모양, 유방암과 같은 결절모양 등으로 보이며 방사선검사 후에도 의심스러울 경우엔 균배양과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물혹(낭종)
  유선의 통로가 막히면 그 안에 물 또는 젖이 고여 물혹(낭종)이 생긴다. 젖이 고여 있는 경우는 아기를 낳고 젖을 먹이는 시기에 잘 발생하며 드물게는 그 안에 때 같은 고형물질이 고여 있는 표피양낭종도 발견된다. 이런 질환들은 유방촬영술보다 유방초음파검사를 사용했을 경우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섬유선종
  섬유선종은 유방에 생기는 몽우리 중에서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며, 섬유조직과 젖샘 조직으로 이루어진 말랑말랑하고 동그란 혹이다. 이 섬유선종은 대개 젊은 여자에게 많으며 자라는 속도는 느리나 간혹 아주 크게 자라기도 한다. 대부분은 혹이 한 개 발생하지만 때로는 여러개 발생하기도 하고 유방 양쪽에 생기기도 한다. 진단은 유방방사선촬영(맘모그람)을 통해 발견할 수 있으나 간혹 젊은 여자들은 유방실질이 풍부해서 혹이 가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며 유방암과 섬유선종을 구별하는데 중요한 판단자료가 된다. 간혹 초음파검사로도 유방암과의 구별이 힘들면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유두종
  유두에서, 특히 한 쪽 유방의 한 구멍에서 피가 날 때에는 유방암과 더불어 유두종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유두종은 유관 안에서 생긴 양성 혹으로 대부분 크기도 작다. 피가 나는 유두의 유관으로 도관(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조영제(촬영에 쓰이는 약물)를 주입하는 유선조영술로 유관내의 혹을 정확히 진단하면 수술만으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된다.